글을 잘 쓴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주변에서 간혹 칭찬의 말을 들어도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그런 내가 올해 초부터 글쓰기에 빠져들었다. 그 작은 시도가 책이라는 결과물이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책에서 내 글이 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면 부끄러움과 어색함이 몰려온다. 낯선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다. 기대와 걱정이 함께 한다.
이 낯설고 신기한 여행은 혼자가 아닌 다른 두 분의 스승이 계셨기에 가능한 이야기였다. 나의 글쓰기 선생님이신 최경규 작가님과 글쓰기를 함께 배운 유은지 작가님이다.
‘매일 써라’ ‘솔직하게 써라’ ‘거침없이 써라’ 최경규 작가님의 좋은 글을 쓰기 위한 3원칙은 지금까지 내 글쓰기의 바탕이 되어주고 있다. 그중에서 ‘솔직하게 써라’ 이 말은 나를 잘 포장하고 싶은 욕심이 생길 때 신호등 역할을 해 준다. 솔직하지 않으면 거침없이 쓸 수도 없다. 그리고 그것은 예외 없이 글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유은지 작가님은 글쓰기 수업을 함께하며 크고 작은 갈등의 순간을 이길 수 있도록 해 준 든든한 동지이다. 함께함의 소중함을 유은지 작가님을 통해 배웠다. 두 분이 앞에서 당기고 뒤에서 밀어주셨으니 내 인생의 스승님이 맞다.
‘치유 글약방’이란 제목이 정해졌을 때 우리의 글과 찰떡궁합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프면 병원에서 치료받고 약을 처방받는다. 그것처럼 글쓰기는 우리 마음의 이야기를 듣고 돌보는 마음 처방전이다. 글을 쓰다 보면 내 글의 결이 결국 내 마음의 결임을 느낀다. 내 마음이 그대로 투영된다는 말이다.
그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해 보는 과정만으로도 충분한 치유 효과가 있다.
글을 어떤 형식에 맞추어 쓰고 안 쓰고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 마음의 결이 다듬어지면 글도 자연스럽게 다듬어지게 된다. ‘치유 글약방’의 글이 그 과정을 통해 나온 것이다. 진심은 가득했으나 다듬어지지 않고 투박했던 글은 혼란스러웠던 내 마음이었다. 그 마음은 글쓰기를 통해 표현되기 시작했고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며 글도 제 모양을 찾기 시작했다. 내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것이 글쓰기의 묘미인 것 같다.
나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내가 필요한 그 순간에 나타난다는 말이 있다. 어느 날 글쓰기는 내게 다가왔고 책이 되는 순간이 왔다. 혹시 내가 끌어당기고 있었나 혼자 피식 웃기도 한다. 글을 쓴다는 것, 너무나 매력적인 일이다.
이 매력적인 것이 나에게 다가온 이유가 무엇이든 너무나 감사하고 환영한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있다면 매일 솔직하게 거침없이 한 번 써 보라고 권하고 싶다. 지금껏 살아온 세상이 좀 더 넓어질 것이다. 그 길을 함께 걷고 싶다.
최경규의 감정치유 글쓰기수업으로 시작된 인연, 대전, 부산, 대구 각기 다른 지역에서 살고 있지만, 매주 온라인을 통해 글을 배우며 마음을 나누는 수업을 하고 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이미 같은 결의 마음을 가지고 책을 내기 시작했다.
가능성과 성장에 진심인 사람으로 꿈의 사각지대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일으켜 나아가는 과정을 함께 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삶도 함께 성장해가고 있다.
자기계발의 선두주자로 론다 김(김연희 작가 닉네임)과 섬세한 글이 돋보이는 직업상담가 섬세 유(유은지 작가 닉네임), 행복학교 최경규 작가가 함께하였다.